아이들과 남편이 금요일 아침 일본 여행을 떠났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남편이 모든 계획을 짜고, 셋이서 여행 일정과 환전, 가방 꾸리기까지 하더니 진짜 갔다. 애초에 아이들이랑 셋이서만 여행을 가라고 부추겼던 건 나였지만 이렇게 철저히 배제된 채 모든 일이 진행되니 참으로 시원하다. 8시 비행기라 집에서 5시에 출발했는데 가는 길에 수영장 앞에서 내려준 이후로 시간이 다른 차원으로 흐르는 게 느껴졌다. 모든 게 여유로웠다. 금요일이라 새벽 수영반 인원이 우리 라인에 5명뿐이었지만 뭔가 숨 가쁘지 않았다. 집에 올 때 차가 없어 버스를 타고 왔는데 버스 타고 와도 집까지 5분이면 도착했다. 집에 도착했는데 아직 6시 40분이었다. 빨래를 돌리고, 아이들이 몸만 빠져나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