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날 아이들과 약속했던 그날이 밝았다. 오늘은 아이들과 처음으로 기차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다. 올해 1월 첫 날 아이들과 같이 곡성 여행을 갔었고 거기서 처음으로 기차를 타봤다. 증기기관차 모양의 오래된 기차를 타고 아이들은 처음 타보는 기차를 신기해 했다. 짧은 거리였으나 연방 까만 눈을 굴려 여기 저기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때 기억이 좋았는지 기차를 또 타고 싶다고 했다. 거제는 기차역이 없다. 제일 가까운 도시에 있는 기차역은 진주역이다. 여행 가기 몇 주 전에 기차표를 예매했다. 목적지는 여수 진주에서 여수까지 한 번에 가는 기차는 없었고 순천에서 환승을 해야 했다. 출발 시각은 오전 8시 45분, 집에서 진주역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리기 때문에 7시에는 출발해야 했다. 어제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