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1-2주마다 도서관에 간다. 3-4년 전 동네에 생긴 시립도서관은 나의 힐링 공간이자 아이들에겐 만화책을 마음껏 골라 볼 수 있는 천국이다. 도서관에 가는 이유는 도서관 가는 것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6시까지 열리는 공공도서관에 아이들 하교 후 같이 가도 항상 환하게 밝다. 주말 빼고 평일 늦은 오후 그 넓고 포근한 도서관은 우리들 차지다. 그것도 마음에 든다. 가끔 둘째가 책을 보다 말고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면 누나랑 엄마에게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 신경 쓰이긴 해도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조금은 허용적이라 좋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익숙하게 학습 만화가 꽂혀 있는 서가로 가고, 나는 일단 책을 반납한 후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을 고르러 간다. 익숙한 서가 위치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