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은 했다.저녁 식사로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 먹고 두둑해진 배를 비스듬하게 뉘어 캠핑의 백미인 불멍을 시작하려고 했다. 쌓아 올린 장작 사이에 불꽃이 넘실거려 늦은 5월의 저녁을 덥혀줬다. 너른 캠핑장에 아무도 없이 우리 가족만 덩그러니 있어 불꽃 타닥타닥 타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점점 더 커지는 것은 그뿐만 아니었다. 바람 소리였다.요즘 인기 있는 에스파 'Supernova' 가사처럼 장작을 태운 불꽃은 바람을 맞아 거세게 일었다. 사건은 다가와 Ah Oh Ay거세게 커져가 Ah Oh Ay 올해 첫 캠핑이었다.더운 날씨를 못 견뎌하는 남편과 첫째 덕분에 한여름 캠핑은 어림없고, 주로 가을, 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 캠핑을 갔다. 좋은 시설에 편리한 캠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