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가 많이 오는 오후, 아이가 유치원에서 나오면서 하는 말. -엄마? 나 친구 생일파티 가도 돼? -친구 생일파티? 당연히 돼지! 초대받았어? -응! 친구가 내일 생일인데 나도 오래. -와! 좋겠다! 엄마랑 같이 선물 고르러 가자. 아이와 집에 가는 길에 문구점에 들렀다. 아이는 친구 생일 선물보다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런 와중에 친구 선물은 샀다. 결재는 엄마가 했지만 갖고 싶어 했던 장난감은 자기 용돈을 쓰겠다면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아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은 것은 처음이어서 기대하며 같이 신나게 선물을 고르기도 했지만 문득 든 생각? 생일 파티를 어디서 하는 거지? 집에서 하는 건가? 근데 그 아이 집이 어디지? 몇 시에 가야 하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