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있다.이제 밤 기온이 조금은 내려갔는지 밤에 자다 깨서 거실에서 잘 때면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되었다.새벽 수영도 다녀왔고, 방과후학교 금방 다녀온 딸과 거실에 함께 있으니 부산하고 소란했던 어제가 아득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렇게 홀가분해졌다는 것! 내 마음이 아니라 우리 집이 홀쭉해졌다. 방학 동안 꼭 해야 하는 것이 세 가지 있었다. 1. 시부모님과의 제주도 여행2. 아이들 건강검진 및 구강검진3. 아이들 방 만들어주기 이 중에서 가장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 아이들 방 만들어주기였다.초등학교 3학년이 된 첫째 아이는 올해 들어 줄기차게 자신만의 공간을 원했다. 2살 터울의 남동생과 떨어져서 어느덧 자기 방을 갖고 독립하길 주장한 것이다. 물론 동생이 워낙 같이 지내기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