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괜히 멋쩍은 날.. 괜스레 교사라는 말하기 머뭇거리게 되는 날.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진짜 스승이 된 적은 아직 없는 10년차 교사. 2010년 9월 첫 발령 그 해 3학년 1반 아이들은 잘 있을까? 아직도 마음 속에 놓아주지 않는 아이들이 이름. 얼굴. 그리고 그때 내 모습 금요일 수업을 마치며 오늘도 한숨 한 번 길게 내쉬지 못하고 일 분 일 초를 아끼며 수업을 했다. 아이들에게 그래도 스승의 날 의미는 알게 해주고 싶어 편지쓰기를 시켰다. 1학년 때 동학년 선생님들이라 편지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랬기도 했고 그 바람에 나도 편지 한 통 받자고 한 일이었다. 아이들은 그렇게 많이 나오지도 않았던 작년 1학년 때의 기억을 어렴풋이 좋게 기억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이름을 기억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