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을 자주 보지 않는다. 예전엔 카톡 프로필을 바꾸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고, 다른 사람들 프로필을 보면서 근황을 아는 것도 쏠쏠했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것도 뜸해졌다. 카톡으로 안부를 나누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지인들의 새로운 메시지보다 광고 문자, 개인정보 동의 문자 등이 더 많이 오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남편이 금요일 오전에 보냈다던 카톡도 일요일에서야 확인했다.이 정도면 정말 무심한 것도 맞다. 지난 주말 친정을 다녀온 이후 날씨가 더웠는데 아버지는 잘 계시는지 싶어 카톡을 하나 보낼까 하다가 아빠의 프로필을 열어봤다. 메인 프로필을 재작년에 우리 아이들과 갔던 덕유산 향적봉 등반 사진이 2년째 바뀌지 않고 그대로다. 바탕 사진도 작년에 친척분들과 가셨던 한라산 등반 사진이다. 별 생각 옆이 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