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벌써 점심때가 다가온다. 한두 끼 안 먹어도 상관없고, 과자나 빵으로 때워도 되지만 나이가 엔간히 먹고서는 그것도 주저하게 된다.아침으로 야채계란토스트를 해 먹었다. 양배추, 당근, 청양고추 채 썬 것을 계란 두 알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노릇하게 구워 빵에 끼워 먹었다. 만드는 것은 간단하지만 사용한 주방 도구는 꽤 많다. 미뤄두자니 어제 먹었던 라면 냄비, 접시, 주걱 등이 싱크대에 벌써 솔찬했다.할까 말까? 그럴 때 해야 하는데 잠시 미룬다.그러면서 미루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하는 게 얼마나 모순인가. 새해가 되어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 매해 새해가 되면 올해 꼭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달랐다. 작년 말 비상계엄과 항공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