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독서 후기

오늘 만난 그림책

다시봉봉 2022. 3. 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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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마(차오원쉬엔 글 이수지 그림) - 이수지 작가가 그렸다는 그림책으로 중국 작가의 글이었는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새로운 캔버스를 만나 자화상을 그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림을 그리고 나서 하룻밤이 지나면 그림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마 캔버스의 특징이 그러했는지(우로-비우, 이슬로)몰라도 아이는 처음에는 실망하였지만 자신의 캔버스에 애착을 갖고 8번의 시도 끝에 아름다운 자화상을 그리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염소똥 가나다 (이나래 작가) - 어제 시언이가 드디어 자음 이름을 다 알게 되었다. 아니 그 이전에 모두 알게 된 것 같은데 확실히 이름과 소리를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알게 된 것이다. 집에 있는 책도 좋지만 시언이가 좋아하는 똥! 책을 찾아보다가 염소똥 가나다 책이 재밌어 보여 데리고 왔다. 염소가 가지밭에서 똥을 싼 이후 똥을 굴리고 다니는 쇠똥구리는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나비, 라마, 사자, 카멜레온, 타조 많은 동물들을 만나면서 똥은 어마어마해지는데  나중에 그 똥이 깨지지만 모두 하하하 웃고 만다. 글자책이라기보다 점자책이다. 똥모양이 점자로 되어 있다. 나중에 장애이해 교육할 때 활용하면 좋을듯하다. 

 

아가씨와 여우 (박영신 작가) - 도서관 입구에 원화로 전시를 하고 있다. 탱그램 또는 칠교라고 알려져 있는 7개의 조각으로 만든 그림으로 그림책은 이루어져있다. 아가씨가 셋째 동생을 위해 약과 붕대를 구하러 하룻밤을 꼴딱 걸어 시장에 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도 모두 칠교로 되어있다. 2학년 수학 도형 부분에서 칠교가 나오는데 그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집에 있는 칠교로 아이들과 같이 모양을 만들어보면서 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사(김성미 작가) - 도서관에서 큰 책으로 읽어보았는데 작은 책도 있어서 빌려 왔다. 늑대 아저씨와 여우는 서로 옆집에 사는 이웃이다. 어느날 아침 한번 인사를 하지 않은 이후 계속 엇갈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결국 서로의 마음을 풀지 못한 채 늑대 아저씨가 이사를 가버리게 된다. 인사 별 것 아닌데 그냥 한 번 하면 익숙해지는 것인데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과의 관계가 이 책에 나오는 늑대와 여우같다. 우리 아이들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에서 인사하는 것에 참 인색하다. 나먼저 밝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면 따라 할 것 같아 인사를 하지만 나 역시 나의 기분에 따라 적극성이 달라진다.  학교에서 누구를 보든 인사하라고 했지만 나 역시 학교에서 아는 선생님이지만 눈이 마주치지 않으면 인사하기 애매하여 그냥 지나칠 때가 많다. 인사.... 가볍지만 어렵다.

 

놀자(박정섭 작가) - 마음껏 놀 수 있는 때는 지금 뿐인것을 아는데, 아이가 나와 노는 것을 원하는 것은 지금 뿐일텐데...

습관이 뭐라고 아이에게 요즘 이것 저것 하게 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다.

아무튼 지금은 놀자!!!!

일요일 저녁 오늘 온 가족이 다같이 외출을 못해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잠깐만 놀았다. 9시가 거의 다된 시각이라 떠들기 뭐해서 아이들에게 조용히하라고 했지만 어떻게 놀면서 조용히 할 수 있겠나.. 30분 놀다가 들어왔다. 오늘은 놀자!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