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수선할 때 글이라도 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아침에 둘째 유치원 등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한 통 왔다. 이 시간에 걸려올 전화가 없는데? 전화번호가 우리 지역번호로 시작해서 받았다. "여기 @@ 병원인데요. 저번에 검사하신 결과 나와서 연락 드렸어요. 언제쯤 내원 가능하신가요?" 이번 주 화요일 피검사를 받았는데 벌써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이렇게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온 것을 보니 수치가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닐까? 우리 둘째 아직도 엄마 징징인데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내 나이 37, 아직 젊은데 별 일이야 있겠어? 아니,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불안은 증폭되어 아이가 유치원 교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