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모닝 루틴
월요일 아침이다. 남편은 오늘과 내일 항해 시운전을 간다. 아이들은 아빠 배웅을 한다고 7시도 안되어서 일어났다. 아빠가 나간 후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파에서 놀이방에서 속닥속닥 즐겁게 논다. 이렇게 사이좋게 일어나서 잘 노는 아침은 뭐든지 순조롭게 흘러간다. 아침도 잘 먹고 양치, 옷갈아 입기까지 완벽했다. 아침, 둘째 아이를 유심히 관찰한다. 정확히는 아이의 놀이를 관찰한다. 꼭 엄마가 놀아주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정말 재미있게 논다. 누나가 머리를 빗고 있을 때, 둘째는 화장대에 있는 여러 빗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두개의 빗을 들고 사마귀가 된다. 두개의 빗이 앞발이 되어 위아래로 휘두르다가 누나가 하지말라고 원성이면 잠깐 멈췄다가 다시 변한다. 엄마가 목소리를 높이면 그대로 스스슥 침대로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