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이가 얼마전에 돌이었다. 돌잔치를 하지 않아서 따로 축하금을 보내지 않은터라 마음이 걸려서 아기 장난감을 하나 사서 보냈다. 별 것 아닌 작은 선물에도 놀라워하고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친구의 마음씀이 더 고마웠다. 가까이 살면 자주 보고 그랬을텐데 친구는 서울, 나는 거제에 있다보니 얼굴보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본 게 삼년전 친구 결혼식이었을 거다. 친구 결혼식 전날 나는 정말 행복했다. 친구가 결혼을 서울에서 했기 때문이다. 거제에서 서울은 버스로 5시간이 걸린다. 당일 새벽에 출발해도 결혼식에 제 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워서 전날 올라가기로 했다. 결혼하고 합의하에 1박 2일로 외출한 것이 처음이라 친구가 결혼하는데 내가 결혼하는 날보다 더 설렜다. 다른 친구도 미리 하루 전에 올라와서 같이 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