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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휴직 후 달라진 것들

여섯시 반에 눈을 떴다. 남편이 출근 준비하는 시각이다. 평소라면 나 역시 출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산책을 가려고 했으나 비가 오고 있었다. 비가 오는데 굳이 나가고 싶진 않았다. 그냥 누워서 책을 폈다. 이게 육아 휴직 후 달라진 첫번째다. 여섯시 반에 책을 볼 수 있다. 남편은 회사에서 아침을 먹기 때문에 따로 아침을 차릴 필요가 없지만 미안한 마음은 있다. 결혼 8년차지만 아침을 해줘야 하는 아내로서의 의무감은 없다. 남편은 내게 그런 미안함을 주진 않지만 나 스스로 생기는 미안함이다. 그래도 살짝 눈을 뜨고 책을 보면서 아침을 보냈다. 다원이는 7시 10분에서 30분 사이에 일어난다. 학교 가는 준비는 금방 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아이를 꼭 안아 밤새 얼마나 컸는지 본다. 꼭 안아서..

사랑은 정성이다

어느 날 둘째 아이가 색종이로 감싼 우유갑 화분을 들고 왔다. 작은 잎사귀가 흙 위에 빼꼼 나와 있었고 바깥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낯설은 유치원에서 새로운 교실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내고 싶은 마음으로 선인장을 심었습니다. 3월 한 달간 사랑으로 보살폈더니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가정으로 가져가서 작은 화분에 옮겨 심어 예쁜 꽃을 피우며 사랑해 주십시오. 유치원에 입학했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주려고 심은 선인장이었다. 가까이 보니 가냘픈 잎사귀 끝에 자주빛 꽃망울이 맺혀 있었다. 여섯 살 아이들이 이렇게 키웠을 리는 없고 선생님께서 일일이 우유갑에 흙을 담아 선인장 잎을 꽂아 한 달간 키우신 것이다. 흙이 보슬보슬하니 촉촉했고 토끼 ..

아이의 물건 어떻게 정리해야할까

남편 동료가 책을 주셨다. 70-80권 정도 되는 WHY 시리즈다. 지금은 조금 읽기 어렵지만 나중엔 잘 읽을 책이었다. 문제는 정리다. 이 책들을 넣으려면 공간이 필요하다. 아이들 방(잠자는 방 맞은 편에 책보고 놀 수 있는 가족룸이 있다)을 정리할 때가 왔다. 아이들 물건은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나 문제는 물건들이 외부에서 끊임없이 들어온다. 외부 유입 물건 목록은 이렇다. 1. 유치원, 학교에서 받아오는 책(아이들 유치원에서 매달 감사하게도 책을 보내주신다) 2. 유치원, 학교에서 아이들이 푼 문제집, 학습지(거의 매일 학습지가 있고 문제집등은 주마다 들어옴) 3. 유치원 학교에서 아이들이 만든 작품! 4. 아이들이 집에서 만든 만들기, 종이접기, 그림 5. 문구점에선 산 장난감 6. 장난감을 포..

아이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아름다운 풍경만이 아니다

벌써 여름인가 할 정도로 더운 일요일이었다. 더군다나 송화 가루가 부옇게 누렇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을 보니 딱히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집에서 조잘대도 지치지 않았는지 외출하자고 성화다.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 갔다. 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훌쩍 넘은 시각이었지만 두 곳의 주차장 모두 꽉 차있었다. 겨우 한 자리에 주차하고 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은 입구까지 창창한 벚꽃 나무가 잎을 드리우고 있었고 옆으로는 큰 하천이 흐르고 하천 사이사이 유채꽃이 아직까지 피어있었다. 먼저 앞서 가던 첫째에게 "나오길 잘했다. 신나게 놀자!" 하고 말하는 순간 어디선가 자전가 한 대가 날아오더니 우리 아이 허리에 박혔다. 자전거에 탄 아이는 눈이 파란 아이였고 "Sorry." 라고 말한 후 자기..

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미라클 4시 저자 강연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작가로서 살고 있다 : 교사, 엄마의 삶에서 작가로서 균형있게 살려고 함. 2년 6개월 동안 책 4권 출간했는데 모두 새벽 4시에 씀. 나를 바라보는 눈 : 엄마로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고 있나요? 마음에 드나요? 별로 인가요? 나를 사랑하는 여행의 시작 : 육아의 의미 변화 아이 나이만큼 엄마의 내공을 키우는 거구나. 습관이란 자동화 시스템 : 낙담의 골짜기를 버티면 성공의 모습이 보임. 루틴이란 생각하지 않고 몸이 움직이는 것 작심삼일을 반복했던 이유 : 자기 이해와 사랑 부족, 인생 목표 부재, 너무 높은 목표 설정, 초반에만 열정가득 미라클타임 프로세스 할 일 정하기 -가치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 : 산업보고서, 기업리포트 읽기 / 영어책 필사하기 (..

바람 부는 사곡 해수욕장

오후 3시 첫째를 기다린다. 아이는 어정어정 걷다가 나를 발견하면 두 팔 벌리고 달려 나온다. 아이의 손을 잡고 가방을 건네 받은 후 보고 싶었던 마음을 가득 담아(?) 질문을 투하한다. 그리고 둘째를 데리러 간다. 둘째는 엄마를 보자마자 가방에 있는 새로 받은 교구, 동화책, 만들기 작품을 꺼내 자랑을 한다. 그런 후 쌩하니 교문까지 혼자 내달린다. 아이의 뒷모습을 쫓아 나도 내처 달린다. 아이들과 같이 집으로 갈 때도 있지만 근처 공원이나 운동장, 놀이터를 가기도 한다. 오늘은 아침에 미리 챙겨둔 장화, 모래놀이 도구를 들고 사곡해수욕장에 갔다. 거제를 벗어날 때면 꼭 마주하는 반짝이는 작은 앞바다 사곡해수욕장은 간판 또한 소박하다. 사곡해수욕장을 들어가는 길은 꽤 좁다. 왼쪽으로 작은 논들이 겹겹이..

초등학교 1학년 학습 습관 만들기

국어 1. 일기쓰기 - 쓰고 싶은 날, 외출한 날 주로 씀. 7세 1월부터 쓰기 시작함. 현재 일기 3권째 씀. 일주일에 1-2회 쓰고 있음. 맞춤법 수정은 안하다가 최근들어서 밑에 작게 써주고 있음. 엄마의 쪽지를 써주고 있음. 주로 먹방 일기를 많이 씀. 언제 뭐 먹었다가 주 내용임. 생각을 쓰라고 하면 생각이 안난다고 함. 2. 독서통장 및 독서일지쓰기 - 책 읽은 후 바로 쓰거나 아니면 도서관 반납일 다가오면 몰아서 씀. 독서통장은 6세부터 시작 제목, 지은이, 출판사, 읽은 날짜 쓰다가 7세부터는 기억에 남는 한줄쓰기(안하는 날이 더 많음) 그러다가 도서관 책읽기 행사 참여로 인해 일주일에 2번 독서일지쓰고 컴퓨터 작성까지 하고 있음 학교 갔다 오면 주로 ~~에서 살아남기 만화책 보고 자기 전에..

친정집에 오면 하는 일

장수에 오랜만에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 바등거리며 챙겼어도 10시가 넘어서 차에 탔고 통영 서호시장에 들러 해물을 사가자니 또 지체되어 11시가 다 되어 진짜 집으로 출발했다. 아이들이 곤히 잤고 나도 또 설피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남편 혼자 부지런히 운전하여 12시 50분쯤 장수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남의 집 일을 가 같이 점심을 같이 먹지 못한다고 하셔서 우리끼리 식당에 들러 뜨끈한 갈비탕에 밥을 먹고 집에 올라갔다. 아직 장수는 벚꽃이 남아있었다. 만개는 한참 지나 이제 지나가는 바람에도 꽃잎이 후두둑 떨어졌다. 집에 올라가니 마당에는 복숭아 꽃이 쨍한 분홍빛으로 피어 집 둘레의 반을 감쌌다. 철쭉은 몇 송이 미리 핀 꽃이 있었지만 대부분 꽃봉이가 맺혀 있었다. 남의 집 일을 가신다고 했는데 ..

토지 전집 우리집에 오다

성과급이 들어왔다. 간만에 목돈이기에 10%는 내가 갖고 나머지는 생활비 여분 통장에 넣었다. 롯데백화점 인터넷쇼핑몰에서 먼저 구매를 했는데 책은 안오고 배송 완료라고 뜨기에 반품을 했다. 그게 이주 가까이 걸렸다. 그냥 아이들 책 사던 중고책 개똥이네에서 검색하니 미개봉 새책이 뜬다. 정가보다 훨씬 저렴해서 반신반의하며 샀지만 품질이 너무 좋다. 일단 소독하고 자리를 비워둔 안방 책장에 넣었다! 맞춤인 것처럼 딱 맞다! 휴직 기간동안 열심히 읽어야겠다.

2022/독서 후기 2022.04.15

부동산 투자 필승 공식 - 김도형

제1원칙 -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자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 - 존 템플턴 워런 버핏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아주 싼 값에 거래된다고 판단될 때 매수하고, 시장 가치 이상으로 치솟으면 파는 것이 투자 비법이라고 말했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탈러 교수는 과서 3년간 수익률이 저조했던 주식에 투자하면 이후 3년간 투자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넘어 초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매매가격지수 - 지역끼리 비교해 3년간 가장 상승률이 저조했던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https://..

2022/독서 후기 2022.04.15